2026. 6. 8. 16:15ㆍ실크로드
혹시 장예에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평산호 대협곡이다.
평산호 > 마제사 > 칠채산 순서로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전날 마제사 칠채산을 다녀오고, 이날 밤에 야간기차로 둔황에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채산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평산호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둔황 기차표를 오후 3시로 변경하고 아침에 평산호 대협곡 투어를 예약했다.
결론적으로 너무 좋은 선택이었다👍
만약 장예에 간다면 평산호와 마제사는 꼭 가보길 강추한다.
DAY 5 (2026.04.27)

투어를 가기 위해 2층 호스텔 카운터에 얘기하고 잠깐 대기했다.
감성 미쳤다
참고로 여기 고양이 있어용
표는 호스텔에서 구매 후 위챗으로 QR을 보내줬다.
평산호 대협곡에 도착 후, 입구의 카운터로 가면 직원분이 코스 설명을 해준다. 영어하고 중국어 설명이 있는데 나는 외국인들하고 같이 가서 영어 설명을 들었다.

코스 통과 후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찍은 코스 설명 사진이다.
코스 설명은 아래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닐수도..)
1번: 제일 짧고 직각 사다리를 타야 함
2번: 협곡 위쪽을 둘러보는 코스
3번: 협곡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코스 / 제일 길다.
나는 협곡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싶었기 때문에 코스 3번을 선택했다.

코스 1~3 동일하게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조금 걷고 나면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그리고 어떤 코스던지 같은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출구로 나오면 된다.

개쩐다..


이런 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코스 선택 구간이 나온다

사진으로는 별로 안 무서워 보이는데 정말 무서웠다🥹
엄청 높고 가팔랐다.
여기가 코스 3번으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높았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이 길이 맞는지 긴가민가했다. 여기서 호스텔에서 같이 출발한 영국인 할아버지 관광객 두 분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그분들도 3번 코스를 간다고 해서 셋이서 같이 다니기로 했다. 이분들께는 정말 감사하다 ㅠㅠ
실크로드 여행 중 다른 곳은 다 괜찮았는데, 여기는 혼자 갔다면 조금 멘붕이었을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은데 코스도 넓어서 생각보다 사람들을 거의 마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곡 500m 아래로 내려왔다.
정말 살면서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날씨도 너무 좋아서 감탄밖에 안나왔다.










사진으로는 이 아름다움을 다 담을 수가 없다.


협곡 아래로 내려왔으니 다음으로는 올라가야 했다 ㅎ...
계단이 엄청 높았다. 거의 5층 높이는 올라간 것 같다.

응 하나 더 있어
또다시 뱅글뱅글 올라간다

이런 샤갈 너무 높아요...
너무 무섭다ㅠㅠ 아래를 최대한 보지 않으면서 올라갔다.

계단을 계속 올라오다 보면 마침내 다시 협곡 위로 올라와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저 뒤로 산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사진으로 안 담기는 광활함

1, 2, 3번 코스가 다 여기로 모이기 때문에 여기서 셔틀을 기다렸다가 타면 된다
인포데스크에서 설명을 들었을 때는 3번 코스가 3시간 걸린다고 해서 시간이 부족할까봐 걱정했는데, 중간에 좀 쉬면서 와도 2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시간은 매우 넉넉하니 느긋하게 와도 될 것 같다.

당떨어져서 시닝에서 사왔던 젤리 먹어주기


여기에 카페랑 디코스(햄버거)도 있었다.
나는 주변을 좀더 구경하려고 나와서 돌아다녔다.

바람이 엄청 불었다.
저 아래로는 까마득한 협곡이라 너무 무서웠지만 아름다웠다.

셔틀버스 타고 돌아가는 길
양인지 염소인지 모를 동물들이 줄지어 돌아다닌다. 도로 위에도 있다가 차가 나오니까 밑으로 내려와 달아났다.

투어 기사님이 오시는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출입구 쪽을 구경했다.

관광지마다 소세지를 판다. 여기서도 사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ㅎ

기념품샵 절대 지나칠 수 없지
하지만 살 물건은 없었다고 한다...


옆에 신기한 건물이 있어서 가봤다.
시닝, 장예 둘다 티베트 문화가 있어서 티베트 관련 건축물인줄 알았는데 몽골 제단이었다. 아이바오 광장이라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니까 전통 음악도 들렸는데 신비스러운 느낌이었다...

뜬금없지만 옆에는 말도 있었다.

다시 투어 차를 타고 호스텔로 도착했다.
친절하신 사장님이 캐리어도 옮겨주시고 과일도 선물해 주셨다. 이거 뭐지... 실크로드 여행에서 먹은 과일 중 제일 맛있었다ㅠㅠ

택시 타고 장예역으로 고고

장예에는 장예서역과 장예역이 있으니 헷갈리지 마시길
나는 올때는 장예서, 갈때는 장예역으로 갔다.

참고로 중국 기차 안 짐넣는 칸은 이렇게 생겼다.

둔황으로 출발


둔황으로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걸 다시 보기 위해서 또 가고 싶을 정도다. 중간에 비가 잠깐 왔는데, 흐린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평지와 수천 개는 될 것 같은 풍력발전기가 끝도 없이 보였다. 거의 20분 넘게 창밖으로 수천 개의 풍력발전기가 지나갔던 것 같다.

이런 풀이 있는 구간을 지나고 나면 갑자기 지형이 변한다.

풀이 듬성듬성 자라난 평야

점점 풀이 없어지고 돌만 있는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평평하던 땅이 갑자기 울퉁불퉁해진다.

암석층이 보이기 시작한다. 암석층의 높이가 점점 높아졌다가, 다시 낮아진다.

어느새 울퉁불퉁했떤 암석층이 사라져 간다.

그리고 사막이 나타난다.

다시 풀이 있는 사막이 나타났다가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이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이곳 사람들은 익숙한 풍경인지 아무도 창밖에 시선을 안 주는데 난 창밖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너무 아름답고 신기했다. 특히 갑자기 풀밭에서 평야가 되고 암석지대가 나타났다가 다시 평야가 되고 사막이 되는 과정이 너무 신기했다. 실크로드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일 것 같다.

그렇게 둔황 역에 도착했다.

이때 날씨가 꽤 늦었는데도 여전히 낮처럼 해가 쨍쨍했다.
둔황 역 앞으로 쭉 나와서 디디 택시를 불렀다.
둔황 윈징 호텔
敦煌云景酒店(沙洲夜市店)

1박에 3만원 정도로 예약했는데 정말 좋았다 ㅎㅎ
1명이었는데 3인실로 업그레이드 해 주셔서 넓고 편하게 사용했다.

카드키는 따로 꽂을 필요 없이 그냥 문에 찍기만 하면 됐다.




배달을 시키면 배달 로봇이 가져다 준다 ㅋㅋㅋ 신기했다.
로봇이 문 앞에 도착하면 룸 전화가 울리고, 나와서 음식을 꺼내가면 된다.

기차 탄 날은 역시 피곤해...
메이투안에서 순위 높은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켰다.
고기랑 야채가 올라간 덮밥이랑 양념된 감자, 소세지, 그리고 살구껍질 음료를 주문했다. 저 살구껍질 음료는 둔황 전통인지 어떤 음식점이든 다 팔았다. 맛은 대추차? 계피맛이 안 나는 수정과 느낌이었다. 둔황에서는 매번 배달 시킬 때마다 저걸 주문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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